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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TV 연예프로그램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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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보고 있자면 문득문득 화가 치밀어 오른다.

연예인들은 물론 자신의 독특한 개성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연예계라는 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그에 걸맞은 부와 명성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요즘은 나라 전체가 IMF때보다 더 살기 힘들다고 하고, 돈이 없어서, 카드빚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지독한 불경기에 온나라가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 TV를 보면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화려한 저택에서 고급 실내 인테리어를 하고 근사한 식사를 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그저 덤덤한 눈길로 즐기며 보기엔 마음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집 한칸 마련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워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고 힘들어하는데 그들은 너무나 커보이는 침실, 최고급 가구에 한방 가득 옷과 구두를 쌓아놓는다.

다들 알뜰살뜰 그렇게 마련했다지만 씁쓸한 마음은 달래지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잘 먹고 잘 산다고 약올리며 자랑하는 것만 같아 TV에 그들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게 된다.

방송에서 더 이상 연예인들의 집구경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면 볼 수록 커져가는 위화감을 떨쳐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강유미(대구시 효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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