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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한총련에 溫情 베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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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10여명이 경기도 포천군의 미군사격장안으로 난입해 장갑차를 점거하고 성조기를 불태운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불법난동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이들 학생들은 미군이 한.미방위조약에 의거, 국내에서 실시한 미군 신속기동여단의 훈련을 '북침전쟁훈련'이라 비난하면서 이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한건 과연 그들이 어느 나라 대학생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성을 잃은 처사이다.

만약 미군 당국이 그들의 군사수칙에 의거, 대학생들의 미군영내 난입에 맞대응했더라면 어떤 끔찍한 불상사가 났을지 그야말로 아찔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총련은 대법원 판결로 이미 이적단체로 규정됐고 최근 그들의 강령 일부를 고쳤지만 그마저도 법원은 합법적인 행동을 보장받기 위한 위장전술로 규정한 마당에 이런 행태까지 저질렀으니 한총련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의 여지마저 스스로 까뭉개 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

이날 한총련 소속 수백명이 미군영내 난입뿐 아니라 서울.평택.청주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반미시위를 한건 사전에 의도된 행동으로 봐야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한미외교관계가 원만하지 못한데다 북핵문제까지 겹쳐 있는터에 한총련의 이런 극단행동은 국익에 도움은 커녕 우리 정부의 입장을 더욱 곤경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참여정부'들어 한총련 수배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십분 이해하면서 일부 수배자 해제 등 온정을 베풀어온 정부의 노력에 한총련 스스로가 찬물을 끼얹은 것이나 다름없으니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수 없다.

이래도 정부는 계속 온정을 베풀 것인지 묻고싶다.

부대난입의 불상사를 막지못한 것은 경찰에도 문제가 있었다.

촛불집회신고가 돼있었고 한총련의 시위까지 예상된 상황이면 당연히 경찰을 배치, 사전에 저지했어야 하는데 경찰은 도대체 뭘 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번을 계기로 한총련 대책을 재고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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