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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유감 '불가피한 조치''앞 뒤가 바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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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초상에 대한 훼손과 소각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유감 표시 및 재발방지 지시와 관련, 민주당은 U대회 성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과 정부의 대북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19일 "북한이라고 해서 다른 시각으로 보고 다른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만약 성조기를 불태웠다고 미국이 사과를 요구한다면 우리가 사과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대구 U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북한 선수단 참석유도 차원에서 인공기 불태운 것에 대한 유감 표명정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19일 "군사적으로 동맹국인 미국과 같은 민족임에도 아직까지 군사적 적대관계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을 같은 기준에서 다루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국내의 이념갈등에 별반 대책도, 사과도 하지 않은 노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에 유감표명을 한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병렬 대표는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보고받고 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상당수 의원들은 최 대표에게 최근 제안한 4자 회담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정치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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