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과 함께 인도로 건너간 발레리나가 인도민속무용가가 돼 돌아왔다.
19~23일 세계대학생 무용페스티벌에 인도무용팀의 무용수로 참가한 김은정(33)씨는 "고향에서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한 것도 자랑할 만한 일인데 공연단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초청해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김씨는 스승인 마하라즈 자이 키샨(뉴델리 국립무용학교 교수)과 비제이 사르마(시타르), 고빈드 차크라볼티(타블라)의 반주로 북부 인도의 전통무용인 '카탁(kathak)'을 공연했다.
카탁은 우리말로 이야기꾼(storyteller)라는 뜻. 이야기꾼이 상황에 따라 즉석에서 이야기를 꾸며내듯 카탁도 기본 형식은 있지만 춤추는 사람의 뜻에 따라 얼마든지 늘일 수 있을 정도로 즉흥성이 강하다. 또 부드럽지만 빠른 손동작과 100~400개의 방울을 달고 펼치는 다양한 발동작이 춤의 핵을 이룬다.
"카탁은 생활언어나 동물모습 등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작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춤추는 사람이 그때그때의 감흥이나 생각에 따라 자유롭게 춤을 추게 됩니다"
김씨는 계명대 무용과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1994년 남편을 따라 인도로 건너갔다. 1998년 힌디어 교사의 권유에 따라 뉴델리 국립무용학교에서 카탁을 배운 김씨는 세계여성포럼기념식 등 여러 축제에서 공연하면서 스타 무용수가 됐고 이번 한국방문은 계명대 장유경교수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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