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57% "채용계획 없다"

지역기업들 가운데 57%가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이 더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구상의가 발표한 '2003년 하반기 지역기업의 인력채용 실태조사보고'에 따르면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43.2%인 반면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업체가 56.8%에 달했다.

인력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들도 '퇴사 등 인원 자연감축에 따른 충원' 52.4%, '현재인원의 절대부족' 35.7%, '신규사업 진출' 7.1%, '경기호전 예상에 따른 시설확충' 4.8% 순으로 대답해 채용이유가 대부분 경기호전 예상보다 퇴사, 이직 등 인력감소에 대한 대비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직종에 대해 1순위 희망이 '생산, 현장직' 73.2%, '무역, 영업직' 12.2%, '사무관리직' 7.3%, '전문기술, 전산직' 4.9%, '단순노무직' 2.4% 순으로 나타나 생산, 현장직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기업들은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호전될 것' 12.4%, '현수준 유지' 46.2%, '악화될 것' 46.4%로 답해 전반기에 이어 경기침체기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의 비중이 높았다.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면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상대적 저임금' 28.4%, '열악한 작업환경' 24.8%,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 22.0%, '잦은 이직 및 타업체 스카우트' 14.7%, '해당지역 지방근무 기피' 7.3%, '고용정보 부족'2.8% 순으로 응답, 중소기업들의 인력부족이 상대적 저임금과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한편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들 중 49.4%가 '구인광고, 인터넷'을 이용해 인력을 고용하겠다고 밝혀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반면에 '공공기관 취업알선센터'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22.1%로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석민기자sukmi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