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에서 캐나다 이민 상품을 내놓자 방송한지 80분만에 1천여명이 몰려 175억원 어치가 팔리면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보도는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당초엔 3번에 걸쳐 방송하려고 계획했다가 호응도가 의외로 커 홈쇼핑 관계자들도 놀랐다면서 앞으로 3차례정도 더 판매방송할 계획이라고 한다니 참으로 착잡한 심정이다.
보통 여론 조사에서 나타난 이민 희망자가 많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여론조사는 다소 막연한 이민에 대한 동경요소도 있지만 이번 홈쇼핑에서의 캐나다 이민 신청자들은 당장 대한민국을 떠나겠다는 행동의 표현이다.
물론 캐나다가 이민 대상지로 인기가 좋은 국가인 것도 있겠지만 결국 현재 대한민국의 삶이 그만큼 고달픈 데다 장래의 희망마저 보이지 않는다는 미래 불안 내지 불확실이 이민을 부추긴 것이라는 점에선 정말 충격이다.
더욱 놀라운 건 이번 이민상품 구매고객 중 30대가 51%로 절반이 넘고 40대가 약 30%, 20대 11% 순으로 나타난 수치인데 이는 결국 이 나라의 중추세대가 몽땅 '탈(脫)한국'대열에 섰다는 놀라운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우리나라 인구도 2050년부턴 인구 감소로 돌아설 만큼 '출산기피 현상'이 사회문제가 된 사실까지 감안하면 자칫 가까운 장래에 '노인공화국'로 전락한다는 절박한 상황이 초래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릴수 없다.
요즘 젊은층에선 이민계까지 성행하고 있다는건 앞으로 '탈한국'현상은 더 심화될 조짐으로 그야말로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이 절박함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 '탈한국'현상은 실업, 경기침체, 노동여건의 악화 등의 요인이 직접동기이겠지만 궁극적으론 국가비전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열심히 살면 그만큼의 성취도로 질높은 삶이 보장돼야 하는데 그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좌절감이 큰 요인이 아닐까싶다.
정부의 대책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 현실대책을 강구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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