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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꼴찌' U주경기장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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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4시 높이뛰기 결승전이 열린 유니버시아드 주 경기장. 감비아 선수단의 유일한 선수인 가싸 마마(17)양이 긴장된 표정으로 높이뛰기 출발선에 섰다.

가로대의 높이는 자신의 최고 기록에 5cm 못 미치는 160cm. 마마양은 공이 통통 튀듯 달리다 힘껏 발을 굴러 가뿐하게 가로대를 넘었다.

그후 마마양은 자신의 최고 기록 165cm를 넘는 170cm에 도전했지만 3차시기까지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출전 선수 14명 중 최하위. 하지만 그녀의 도전에는 차마 웃지 못할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 있었다.

마마양은 매 시기마다 독특한 공중동작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통상 높이 뛰기 선수들이 가로대를 등지고 누운 자세로 넘는 '배면뛰기'를 하는 반면 마마양은 윗몸을 굽히고 가로대를 돌아 넘는 '정면뛰기'와 흡사한 동작을 선보였던 것. 이를 지켜보던 한 관계자는 "마치 서커스단에서 사자가 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것"같다고 말했다.

마마 양이 선보인 흔치 않은 공중 동작은 누구 하나 가르쳐 주지 않는 높이뛰기를 혼자 연습하며 터득한 것. 마마양은 "몇년전 높이 뛰기를 시작했지만 고국에서는 체계적인 훈련은 커녕 제대로 된 훈련장도 없다"고 했다.

또 경기용 신발조차 없어 트랙 경기에 신는 신발을 신고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깁바 무스가파(41) 감비아 선수 단장은 마마양이 대성할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면서도 후원자가 없어 그녀의 재능이 묻힐 형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무스가파씨는 "마마양이 국제 경기에 많이 참가해 경험을 쌓고 훈련을 제대로 받도록 도와줄 수 있는 후원자만 생긴다면 2년 뒤 열리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마양은 "비록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경기에 참가한 것으로 만족한다"면서 "단지 재능만 있는 선수에 머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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