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 용전천 악취 곤욕 축사 오폐수 단속 외면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청송지역 반변천의 1급 하천 유지수가 군청 일부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으로 크게 오염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청송읍 덕리 소재 도계장과 한우·개 축사 쪽에서는 밤 11시쯤 악취가 심하게 나는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어 용전천이 크게 오염되고, 진보면 소재지의 음식점 및 가정에서 흘러나오는 생활폐수로 임하댐이 크게 오염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송읍과 파천·진보면 주변 용전천과 반변천 유역에 2, 3년전까지만 해도 서식하고 있던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사라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송읍 덕리 진우하이츠(220가구)와 진우빌라(35가구) 입주자와 청송읍 소재지 주민 500여가구 주민들은 인근 덕리 도계장(류성브로일러〈주〉) 및 한우·개 축사쪽에서 밤이면 나는 심한 악취로 올여름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연태(60·대구시 북구 침산3동)씨는 "지난 23일 청송읍 소재 우회도로 부근 용전천에서 낚시를 즐기다가 밤 11시쯤 도계장 쪽 샛강에서 악취가 심한 검정색 물이 갑자기 흘러나왔다"고 말했다.

진우하이츠에 살고 있는 주민 김모(45·공무원)씨는 "아파트 주변 한우·개 축사와 도계장에서 풍겨나오는 악취가 매일 반복되고 있는데 행정당국이 단속을 외면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은 지난 1995년부터 하수종합처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탁상공론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태풍 '루사'의 피해에 따른 하천복구 공사에서 마구잡이식 공사로 청송지역 용전천과 반변천의 생태계가 크게 변화, 현재 수달은 물론 다슬기·토종어종까지 사라졌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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