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잦은 비로 가로수 병충해 기승

유례없이 잦은 비로 인해 방제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최근들어 가로수 병충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들어 잦은 강우로 제때에 병충해 방제 작업을 하지 못함에 따라 시가지 곳곳의 플라타너스와 벚나무 등 가로수에 흰불나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피해 범위가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대구시는 관내 구.군, 사업소에 긴급 방제를 지시하는 등 흰불나방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으나 잦은 비로 인해 방제 시기를 놓치기 일쑤인데다 방제를 하더라도 잦은 비로 인해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구시 강점문 녹지과장은 "흰불나방은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잦은 강우에 따른 방제 작업 차질로 최근 급속도로 확산돼 가로수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흰불나방의 알이 부화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흰불나방은 포플러류, 버즘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 활엽수 160여종에 기생해 살며 가로수 잎을 갉아먹는 잡식성 해충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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