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신당 논의를 마무리짓기 위한 4일 마지막 당무회의가 폭력사태로 끝난 직후 신주류 의원 31명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35명 등 66명은 즉각 '국민참여 통합신당 창당주비위'를 구성하고 당내 독자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 사실상 분당 상태에 들어갔다.
이같은 민주당의 분화는 한나라당의 세대교체 논란과 동시에 전개되고 있는데다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빅뱅'으로 발전할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
민주당 구주류는 당무회의가 폭력사태로 다시 얼룩진 직후 신주류가 신당 추진으로 가닥을 잡자 이에 맞서 대책회의를 갖고 신당 창당에 비판적인 조순형 의원 등 중도파 31명과 연대를 모색하기로 했다.
신-구주류의 이 같은 세 확보전은 정치권의 판도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의 표심(票心)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김원기.정동영 고문,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등 신당추진모임소속 의원과 원외 위원장들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체모임을 개최, 김 고문을 만장일치로 주비위원장에 선출하고 주비위 구성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당내 논의에 연연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박양수 의원 등 의원 31명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35명은 탈당신고서를 작성해 김 위원장에게 맡겼다. 이 의원은 "김근태 의원 등 6명 정도가 구두로 탈당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또 신기남 의원은 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탈당규모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신당 창당이 구체화해 추가 기울면 50~60명이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신당 창당 로드맵과 관련 "10월 22일 주비위를 발족시키면서 참여 의원들이 탈당하고 12월 초에 신당이 출범, 1월에 총선 공천을 마무리하는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구주류도 모임을 가져 당내 신당 추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하고 한화갑.강운태 의원 등 중도파와 합세해 당을 추스려나가기로 했다. 최재왕.박상전기자
사진:4일 오후 민주당 당무회의중 신.구주류당원들간의 몸싸움으로 회의장이 난장판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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