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드는 9월은 책 읽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때마침 대구의 9개 공공도서관에서 9월 한 달 동안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 시민들의 도서관 가는 길을 즐겁게 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맞춰 자녀와 함께 도서관 나들이를 한다면 독서삼매경에 빠질 수도 있고, 유익한 정보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각종 대회
대부분의 도서관들이 독서와 관련된 대회를 개최한다.
대표적인 것이 백일장. 중앙도서관은 25일까지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고전 작품을 읽고 쓴 감상문을 모집, 우수작품에 대해 시상한다.
동부도서관은 17일 동.중.수성구 지역 65개 초등학교 4~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글짓기 대회를 열고, 서부도서관도 이날 초등 3~6학년생을 대상으로 독후감상화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또 23일 올해 처음으로 시낭송 대회를 마련했다.
24일에는 대봉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의 정서순화.창의력.발표력 키우기 '동화구연대회'가 열리고, 달성도서관에서는 초등 1~3학년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신문 만들기 대회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가족신문 만들기 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전시.강연회
도서관 곳곳에서 펼쳐지는 각종 전시회나 강연회도 시선을 집중시킨다.
중앙도서관은 5~24일 노벨문학상 등 세계 우수문학 작품과 화제를 뿌렸던 작품 300여권을 전시하고, 작가와 작품배경 등을 소개한다.
23~28일 동부도서관에서 열리는 우수만화.원화 작품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우리만화 연대를 비롯해 대전국제만화연구소 등의 작품 120점이 전시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부도서관은 23일 향토문인을 초청, '시와 함께 하는 창의성 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연다.
남부도서관에서는 16, 24일 생활법률 특별 강연회가 열리고, 두류도서관에서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손암 정약전의 저서 '현사어보'에 나오는 동.식물들을 화가 박선민씨가 세밀화로 그린 원화 70여점이 전시된다.
▨공연
다채로운 공연들도 펼쳐져 도서관 찾는 재미를 더해 준다.
동부도서관에서는 22일 대구 동화읽는 어른모임이 주최하는 '꿀꿀꿀 돼지', '개구리네 한솥밥' 등 유아를 대상으로 한 그림자 인형극이 진행된다.
또 24일엔 인형극단 '친구친구'의 어린이 인형극 '늑대가 나타났다 Help Me' 공연이 열린다.
대봉도서관에서는 16일 어린이들이 흥미로워 할 인형극 '도로시와 친구들'이 열리고, 남부도서관에서도 30일까지 인형극 공연이 펼쳐진다.
서부도서관은 22일 시 낭송회와 함께 시인들과의 만남을 마련, 가을을 시 운율에 젖게 할 계획이다.
▨영화상영
각 도서관의 시청각실도 둘러봐야 할 코스.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대작이나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대부분 도서관이 주 2, 3회 영화를 상영하므로 영화 제목을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중앙도서관은 30일까지 8회에 걸쳐 아시아의 우수 영화를 상영한다.
효목도서관은 매주(화.목요일 제외) 세계 우수 명작만을 골라 시민들에게 상영하고 동부도서관도 30일까지 택시3 등 1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기타 행사
각 도서관은 독서의 달 분위기를 확산하고 책 읽는 문화를 넓히기 위해 모범 다독자 시상, 이용자 좌담회, 가두 캠페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 학생 등을 대상으로 권장도서 목록을 작성해 목록을 나눠주고, 회원증도 발급해준다.
독서퀴즈에 참가해 상품도 탈 수 있다.
향토 문화유적지 순회도 마련돼 있으며 알뜰 도서 교환전도 열린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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