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구미지역에 국내 처음으로 민간 차원의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설립됐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조균석)은 5일 구미 시민복지회관에서 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진데 이어 김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지원센터(이사장 이길노 구미 순천향병원장) 이사.후원회원 40여명을 비롯 일본의 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대회 및 학술회의를 가졌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실제 범죄피해자 가족인 송영옥(아동 성폭력피해가족모임 대표), 김창식(삼풍유족회장), 조정실(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장), 일본 동경 피해자지원센터의 오쿠보 에미코 사무국장 등이 피해자 가족이 겪는 고통과 사회 무관심 등에 관한 생생한 소리를 전하고, 피해자 지원센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영국.독일 등 선진국에선 지난 1970년대부터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한 민간 자원봉사단체가 설립됐고, 일본은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지역별로 피해자 지원센터가 설립돼 현재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 활발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는 앞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전화 및 면접 상담, 병원이나 법정 및 수사기관에의 동행, 형사절차 등의 정보제공, 각종 법률구조활동, 피해자 지원에 관한 공공정책 및 입법 운동 등의 활동을 펼 계획이다.
조균석 김천지청장은 "범죄 피해자 및 유족들이 직접적인 피해 이상으로 정신.경제적인 2차 피해를 호소하지만 국내에는 사회적 지원시스템이 없다"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확립하고 피해자 지원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원센터 054)462-9090.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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