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첫 페널티킥 골...아쉬운 1:1

너무나 감격적인 페널티킥이었다. 대구FC가 0대1로 뒤진 후반 35분 울산 현대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안을 파고들던 박병주가 골에어리어에서 상대 유경렬의 발에 걸려 넘어지자 임종호 주심은 지체없이 휘슬을 불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에 데뷔한 대구FC가 32게임만에 처음으로 페널티킥을 얻는 순간이었다.

앞선 게임에서 5차례나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줘 패전의 쓰라림을 곱씹는 등 심판의 편파판정에 불이익을 당했었기에 대구FC 선수들은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이 믿지기 않는 등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찾은 1만7천640명의 관중들도 처음으로 제대로 적용된 홈 어드밴티지에 감격스러워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대구FC는 2분 후 브라질 용병 인지오가 페널티킥을 시원스런 오른발 강슛으로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희망'을 건진 대구FC는 상대 유경렬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남은 10분동안 상대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하지만 대구FC는 행운이 가져다줄 수 있는 '승리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광판시계가 멈추고 인저리타임이 적용된 후반 47분 김건형이 찬 프리킥은 아쉽게도 골대와 크로스바 모서리를 튕기며 골문 밖으로 나왔다.

14일 50일만에 대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대구FC는 2경기 연속 승점 1점씩을 추가했다. 3승12무17패(승점 21점)로 여전히 11위를 마크.

이날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고 훈련을 강행한 대구FC 선수들은 몸이 무거웠다. 골키퍼 김진식과 수비수 호제리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수비에서 구멍이 커 보였다.

대신 대구FC는 노장 골게터 노상래와 송정현을 투톱으로 포진시켜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잔디가 잔뜩 패인 그라운드 사정으로 패스가 끊기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골키퍼 김태진과 수비수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전반 2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고 후반 17분 선제골을 내줬다. 울산의 유경렬은 최성국이 올린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 골네트를 흔들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14일 전적

대구 1-1 울산(대구)

부천 1-2 포항(부천)

광주 2-0 전북(광주)

전남 1-2 성남(광양)

수원 2-0 안양(수원)

대전 1-0 부산(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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