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빠진 삼성...이승엽도 홈런`침묵`

3연패 빠진 삼성...이승엽도 홈런'침묵'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 달성을 눈 앞에 둔 이승엽이 거듭 부진에 빠지자 대구삼성도 3연패의 늪에 빠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53개의 홈런을 기록중인 이승엽은 16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서울두산과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였고 삼성은 4대6으로 패배, 이날 승리한 광주기아에 2위 자리 마저 내주며 3위로 물러섰다.

이승엽은 이날 4차례 타석에 들어섰다가 모두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첫번째와 두번째 타석에서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1루수 땅볼과 2루수 땅볼을 치는 데 그쳤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선 5구를 받아쳤으나 투수앞 땅볼에 머물렀고 8회 1사 1,3루에서도 3구째 직구를 노렸다가 1루수의 호수비에 걸려 타점 하나를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두 개의 홈런을 몰아친 이후 4경기째 홈런포가 침묵을 지켰고 이후 타격 성적도 14타수1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이승엽은 대기록의 순간이 다가오자 욕심을 내 초구를 노리는 등 서두르는 기색을 엿보였다. 투수들이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질 때 치자는 의도였고 33개의 홈런을 때려낸 대구 홈구장의 홈팬들 앞에서 홈런을 치려는 의욕을 보였다.

이승엽은 올시즌 53개 홈런 가운데 초구 홈런 16개를 뽑아냈고 통산 321개 가운데서도 61개의 초구 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초구에 자신이 있었지만 이날 서두르다 무홈런 무안타에 그쳤다. 대구 홈경기는 15경기 중 21일까지 두산, LG와의 4경기, 28일 SK와의 경기 등 5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전병호 등 8명의 투수를 투입했으나 이승준, 손시헌 등 신인들이 타선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2회 두산 이승준에게 중월 홈런을 내주는 등 마운드가 난타 당하며 6회초까지 0대5로 뒤졌다.

삼성은 6회 양준혁의 우중월 솔로 홈런 등으로 2점, 8회에는 양준혁의 적시타와 이승엽의 1루 땅볼로 2점을 뽑아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선발 키퍼에 이어 등판한 이혜천과 구자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기아는 서울LG를 8대2로 누르며 2위로 올라섰고 대전한화는 부산롯데를 3대0으로 물리쳤다.

▲16일 전적

두 산 012 110 010 - 6

삼 성 000 002 020 - 4 (대구)

△두산 투수= 키퍼(8승5패) 이혜천(8회) 구자운(8회.4승9패17세이브) △삼성 투수= 전병호(8승3패1세이브) 지승민(5회) 안지만(5회) 오상민(5회) 권오준(5회) 라형진(7회) 권오원(8회) 정현욱(9회) △홈런= 이승준 2호(2회, 두산) 양준혁 27호(6회, 삼성)

L G 000 200 000 - 2

기 아 000 221 03X - 8

△승= 존슨(7승3세이브) △패= 이병석(3승5패) △홈런= 알칸트라 16호(4회.2점, LG) 김종국 5호(5회.2점, 기아)

한 화 000 000 210 - 3

롯 데 000 000 000 - 0

△승= 마정길(2승2패2세이브) △세이브= 송진우(8승6패4세이브) △패= 염종석(7승13패) △홈런= 이범호 9호(7회.2점, 한화)

▲17일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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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구 단 ┃ 선발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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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한 화 ┃ 한용덕 ┃

┃ ┃ 롯 데 ┃ 박지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