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북한 여자축구, 월드컵 돌풍 예고

이번에는 월드컵 우승이다.

지난달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골폭풍(5경기에서 27골)을 일으키며 무실점으로 정상에 오른 북한 여자축구가 오는 21일 미국에서 개막되는 제4회 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 여자축구는 미국, 노르웨이 등과 세계 최강을 형성하며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던 중국을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과 지난 6월 방콕 아시아선수권에서 잇따라 제치고 우승한 기세를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어갈 태세다. 북한은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 북구의 강호 스웨덴,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A조'에 편성됐지만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진에는 화려한 콤비를 자랑하는 리금숙-진별희 투톱이 뜬다. 리금숙은 지난 6월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5골로 득점왕에 오른 북한 최고의 스트라이커.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9골을 뽑아낸 진별희는 리금숙의 대를 이을 떠오르는 스타다. 진별희는 대만에서 열린 200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3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후 진별희는 리금숙의 파트너를 넘어서는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잡고 있다.

또 이번 월드컵에는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끈 멤버 대부분이 출전한다. 북한이 제출한 엔트리를 보면 골키퍼 송천숙을 전경화로, 수비수 양경희와 리은숙을 전혜영, 리은주로 교체한 것을 빼면 아시아선수권대회 멤버와 동일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설명) 지난 8월22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계 U대회의 북한 대 독일 여자 축구 예선 경기.

◇북한 여자축구대표 명단

▲GK=리정희 전경화 ▲DF=윤인실 김화성 신금옥 라미애 장옥경 송정순 전혜영 리은주 ▲MF=허순희 윤영희 오금란 리은경 리향옥 ▲FW= 리금숙 박금춘 진별희 박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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