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성과 추진력 갖춘 '광해군' 재조명

SBS는 '야인시대' 후속으로 내달 6일부터 80부작 사극 '왕의 여자'를 방송한다.

'왕의 여자'는 선조와 광해군에 걸쳐 사랑을 받은 '개시'라는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폭군으로 알려진 광해군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1591년(선조 24년)부터 1623년(인조 1년)까지를 배경으로 왜란과 내란, 반정 등 역사적 사건별로 짧은 미니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기존의 사극보다 신속한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게 된다.

광해군 역에는 '지성'이 개시 역은 박선영이 맡아 드라마 '화려한 시절' 이후 두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극중에서 박선영은 미모뿐 아니라 권모술수에 능한 인물로, 광해군이 세자 자리와 보위에 오를 때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올인을 통해 스타로 발돋음한 지성은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드라마에서 광해군은 패륜폭군의 이미지보다는 지성적 기품과 과감한 결단력, 추진력의 소유자로 그려질 예정이다.

또 임동진이 '선조'역을 맡게 되며 이효춘, 이혜숙은 선조의 첫번째 정비로 효성이 지극했던 광해를 사랑하고 세자 책봉 때 결정적 힘이 되어주는 '의인왕후 김씨'역과 선조의 두 번째 후궁으로 선조의 총애를 믿고 자신의 소생인 신성군을 광해 대신 보위에 올리려 했던 야망의 여인 '인빈 김씨'로 각각 분하게 된다.

이밖에 이훈과 사강 등 조연급의 출연도 드라마의 맛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첫회부터 10부까지는 '임진왜란 직전부터 의주 몽진까지'로 혼란한 상황에서 왕실을 잇기 위해 급작스레 광해군이 세자책봉을 받게 되는 과정을 그리게 되며 11부에서 20부까지는 의주 피난 과정에서 실질적인 군주로 부상하게 되는 세자 광해군의 행적과 선조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는 개시의 등장을 다루게 된다.

연출을 맡은 김재형 PD는 "출연자는 기존의 스타 연기자들을 배제하고, 연기력 위주로 캐스팅을 했다"며 "또 창경궁과 덕수궁, 남한산성 등 야외 촬영이 전체 촬영분의 75%를 차지해 생동감 있는 화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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