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권총강도 2개월...범인 '오리무중'

삼덕동 가정집 권총강도 사건이 발생한지 2개월이나 지났지만 경찰 수사는 별다른 진전없이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어 미제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 삼덕동 권총강도 수사본부는 지난 8월28일부터 기존의 82명의 인력에서 42명으로 축소해 운용하고 있다. 기존의 각 경찰서 인력을 원상 복귀시키고 현재는 대구경찰청 강력계.마약계와 중부경찰서 형사계 3반.6반 등의 인력만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 제보는 20여건 접수됐지만 요즘은 거의 끊긴 상태.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7월 말 직후에는 하루에 평균 2~3건의 제보가 있었으나 지금은 일주일에 한 건도 받기가 어렵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접수된 제보도 대부분 경찰이 배포한 권총강도 용의자 몽타쥬와 닮은 사람을 목격했다는 내용인데 수사본부 관계자는 "모두 확인해 봤지만 특별히 범인이라는 의심이 가는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그러나 다각도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했다. 범인이 사용한 운동화와 같은 종류를 구입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와 사건 발생시간대 삼덕동 피해자 집 인근 기지국에 잡힌 3만2천여명에 대한 휴대폰 통신 내역, 피해자 집 인근 공사인부 및 렌트카 대여자, 전자충격기 구매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지난 7월29일 경찰에 붙잡혀 용의자로 몰린 김모(38)씨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단서가 없어 범인을 검거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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