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헌기 의원은 25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대구경북기상청을 설립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99년 경기북부지역의 잇따른 수해를 계기로 경기기상청을 신설키로 했다"며 "경북-대구지역은 우리나라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으로 98년 집중호우 때 사망 55명, 2002년 태풍 루사로 38명 사상, 올 태풍 매미로 32명 사상 등 피해가 극심한 지역이므로 기상청을 반드시 신설해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 서울기상청과 부산.제주.광주.대전.강릉 등 5개의 지방 기상청이 있으나 대구는 직원 10명의 기상대밖에 없어 부산기상청이 안동기상대까지 관할하고 있다"며 "이 바람에 기후예보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안동댐 낙동강 등 특수한 기상행정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경북-대구의 실정에 맞는 독립된 기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기상으로 인한 자연 재해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서둘러 대구경북기상청을 설립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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