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시도 귀추주목
대구 패션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패션디자인협회(가칭)를 구성, 한국예총의 회원단체로 가입시키는 방안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예총 대구시연합회(회장 권정호)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패션디자인산업이 발달한 대구의 특성 등을 감안할 때 패션디자인계 인사들로 구성된 협회를 만들어 예총 회원단체로 가입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27일 밝혔다.
권정호 회장은 "U대회 이후 대구지역 예술계와 패션디자인계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패션디자인 장르를 순수예술 범주 안에 포함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대구 예술계와 패션디자인계의 여론에 따라 이같이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예총의 정관상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은 건축.국악.문학.무용.미술.사진.연극.영화.연예.음악 등 10개 단체로 국한돼 있어서 패션디자인협회가 구성된다 하더라도 예총에 가입시키기 위해서는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예총 대구시연합회는 '각 지역 특성에 따라 회원 단체를 더 가입시킬 수 있다'는 규정을 정관에 신설하는 방안 등을 한국예총과 협의하기로 했다.
정관 개정이 이뤄지고 대구패션디자인협회가 구성되면 예총 대구시연합회는 내년 1월 정기총회를 열어 패션디자인협회를 회원단체로 가입시키겠다는 것.
이와 관련해 패션디자이너 최복호씨는 "패션디자인은 경제활동이기에 앞서 예술이며 창작 활동인데 경제단체인 대구패션조합만 결성돼 있는 상태"라며 "패션디자인협회의 창설과 예총 가입 추진은 이번이 전국 첫 시도"라고 말했다.
최태용 대구패션조합 이사장은 "대구 패션디자인인들의 협회를 만들게 된다면 조합 주도로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조합이 있는데 따로 협회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없지 않아 패션디자이너와 패션디자인전공 교수들을 상대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디자인을 순수 예술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건축가협회가 예총에 가입해 있듯 패션디자인계 역시 협회를 만들어 예총에 가입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시각이 우세한 실정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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