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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잇단 强盜 속수무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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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은행 현금수송차량을 비롯 농협.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의 잇단 강도사건은 한마디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계파산'이 부르고 있는 범죄라는 사실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26일 대전에서 모은행 현금수송차량의 현금 7억원이 털린 것을 필두로 29일엔 인천 새마을금고에 20대 복면강도가 든데 이어 경남 진해의 농협엔 40대 강도가, 같은날 경기도 광주선 40대가, 농협창고의 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등 거의 전국적으로 금융기관을 노리는 강도가 속출하고 있다.

대전의 현금수송차량 강도는 8개월 전 4억원 강탈범의 소행과 흡사했으나 경찰은 아직도 범인의 윤곽조차 못잡고 있다.

대구의 성서공단 은행 엽총강도나 구미의 은행 강도범도 아직 범인을 못잡아 영구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은행강도가 완전범죄로 '성공'하니까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점에서 일단 경찰에 그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인천 새마을금고 현금 3천만원을 턴 강도사건의 경우 경비업체 직원 1명이 즉시 출동했지만 오히려 강도범에 손발이 묶이면서 경비업체의 보안시스템에 근원적인 문제점만을 노출한 꼴이 됐다.

한걸음 더 나아가 경찰은 근무교대로 늑장출동하는 바람에 잡을 수 있는 범인을 놓친 것이나 다름없었다.

보안업체나 경찰이 무용지물이 된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한 금융기관의 범죄는 활개를 칠 수밖에 없다.

경찰의 대오각성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 우려되는건 범인들이 거의 '가계파산' 상태에서 얼마전까지 기승을 부렸던 '납치강도' 범죄에서 그 타깃을 현금을 바로 챙길 수 있는 금융기관을 직접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금융기관들이 경비절감을 이유로 거의 자체경비에 소홀히 하고 보험에만 가입, '피해회복' 수단만 믿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모든 금융기관을 커버할 수 없는 경찰력의 한계와 자체경비를 소홀히 하는 금융기관의 무성의가 결국 범죄를 부르는 '근원'임을 직시한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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