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미국의 로버트 F 엥글(60) 뉴욕대 교수와 영국 출신인 클
라이브 W J 그레인저(69)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 2명이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 두 사람이 일정기간의 통계를 분석하는 수단을 크게 개
선함으로써 경제학자들이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발표했다.
과학원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위원회는 이들의 수상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 두 사
람이 경제성장 지표와 가격, 금리 등의 시계열(時系列) 분석 방법을 크게 개선함으
로써 예측과 리스크 평가를 위한 새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경제발전을 예측하는데 신뢰성을 개선하고, 금융시장에서 투자가 어떻
게 이뤄지는 지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이들의 업적이라고 설
명했다.
위원회는 "그레인저 교수의 업적은 경제학자들이 시계열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
을 완전히 변모시켰으며, 엥글 교수는 리스크 평가에서 개선된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통계학에서 불규칙한 단기변동의 충격을 걸러내고, 장기적인
예측의 신뢰성을 높인 것이 이들 교수의 주요 연구성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소재한 와코비아 증권 소속의 경제전문가인의 마
크 비트너 씨는 이 두 사람이 금융시장에 대한 예측의 신뢰성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변화한다는 점을 인식함으로써 예측기법에 개선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구성과가 중요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인이 노벨경제학상을 연속 수상한데 이어 올해
미국 태생인 엥글 교수가 이 상을 수상함으로써 미국은 4년 연속 노벨경제학상 수상
자를 배출했다. 1969년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나온 수상자 53명 가운데 미국인이 35
명으로 단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엥글 교수와 그레인저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1천만 크로네(미화 130만달러)의
상금을 나눠 갖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거행된다.외신종합 (사진)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엥글 교수(왼쪽)와 클라이브 그레인저 교수.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