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고교생이 신호위반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중 교통사고로 숨지자 유가족이 경찰의 과잉단속을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밤 8시10분쯤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담티로에서 신호위반으로 순찰차에 쫓기던 오토바이가 인도 경계석과 가로수를 들이받아, ㄱ고교 1학년인 운전자 정모(16)군이 중상을 입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강모(16.대구 만촌동)군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신호위반.헬멧 미착용으로 수성구 만촌동 인근에서 부터 추적을 받던 정군 등이 달아나다 담티로 두리봉 터널을 지나 200여m 지점의 커브길에서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는 것.
그러나 유가족들은 뒤쫓던 순찰차가 오토바이에 근접 위협, 사고 원인을 제공했다며 과잉단속을 주장하고 있다.
숨진 강군의 삼촌인 강모(43)씨는 "현장 인근에 있던 조카의 친구등 목격자들에 따르면 순찰차가 불과 몇m간격으로 따라오면서 오토바이를 인도쪽 차선으로 몰아붙이는 바람에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시속 80~ 90km로 쫓아가다 옆 차선의 사고 오토바이를 앞지르기 위해 속력을 내는 순간, 오토바이가 인도 경계석에 부딪히더니 이내 전복됐다"고 해명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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