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기에 힘입어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열풍이 여전하다.
퇴직자를 위한 사회적응 강좌에서도 '공인중개사 과정'이 최고 인기 학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공무원 학원에도 수험생이 몰리면서 잇따라 강좌를 증설하는 등 '부동산 특수'실내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 공무원 교육원의 경우 지난 8월에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인중개사 시험대비 교육과정을 진행하면서 예상외로 많은 신청자가 몰려 이달들어 당초 예정에 없던 44명 정원의 교육과정을 또다시 개설했다.
경북도도 정년 3년을 앞둔 공무원 50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부터 3주간 공인중개사 과정 교육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한차례 더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공인중개사 관련 학원에도 수험생들의 문의와 수강신청이 예년에 비해 30~50% 정도 증가하고 있다.
중구 ㅎ고시학원 경우 11월부터 시작되는 내년 9월 시험 대비반에 이미 100명 정도가 접수를 해 신청이 마감된 상태며 ㅇ고시학원은 하루 평균 전화 및 방문 문의만 40~50명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
ㅇ고시학원 윤희복 원장은 "지난 9월21일 치러진 중개사 시험에 대구지역에서만 1만2천명이 응시했을 정도"라며 "수험생의 연령대가 대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하며 오전반은 주로 주부.학생, 오후반은 회사원.공무원 등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공인중개사 열기에 대해 기존 중개업자들은 냉소적 반응이다.
박동대 협회 대구지부장은 "최근들어 지역에서 개업이 매달 평균 70~80건 이뤄지고 있지만 폐업도 이에 못지않다"며 "지역내 수천개의 부동산중개업소 중 95%정도는 현상유지가 어렵고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른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지역에서 영업중인 부동산 중개업소 수는 2천700여개로 지난 98년 1천700여개에 비해 1천여개나 증가했으며 경북은 873개에서 1273개로 늘어났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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