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대 주부 피부측정 해보니...

"요즘 얼굴이 많이 당기고 예전에 없던 주름이 생기는 것 같은데…".

주부 이정화(36.경산시 옥산동)씨는 거울을 들여다 보다 깜짝 놀랐다.

평소 피부 관리에 무신경한 그녀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준영(5), 태영(3) 두 아들을 둔 맞벌이 주부. 어디 마음 편하게 마사지할 짬이라도 있어야지…. 여느 맞벌이 주부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이씨의 하루는 정신없이 바쁘다.

오전 5, 6시에 일어나 밥 하고 애들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하려면 정신이 없다.

남편 식사는 챙겨줘도 자신은 시간이 없어 우유 한잔으로 대신할 정도다.

오후 6시에 퇴근해 어린이집에서 애들을 데리고 집에 오면 7시. 그때부터 저녁식사 준비하고 뒷정리를 하고 나면 밤 10, 11시. 피곤에 지쳐 이내 잠자리에 쓰러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에 지쳐 젊음을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이씨는 피부 측정이라도 받아보기로 했다.

그녀의 고민은 넓은 모공과 주름. 그녀의 피부 상태는 지성과 건성 피부의 중간 상태로 유.수분 균형이 잡힌 이상적인 피부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절기나 겨울 등 건조한 시기에는 건성 피부로 변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모공이 넓으면 그 속으로 세균들이 침입하기 쉬워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표면에 충분한 수분이 유지되지 않으면 얼굴 움직임에 따라 피부는 유연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주름이 생기기 쉬워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이씨는 또 주름 개선, 미백효과 등을 위해 기능성 화장품을 쓰더라도 폼클렌징으로 이중 세안을 하지 않으면 레티놀(순수 비타민A) 성분 등이 햇볕에 산화돼 오히려 색소 침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

"이제 신경 좀 써야겠네".

오늘 밤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마사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이씨. 그러나 "며칠이나 갈지 모르겠다"며 말꼬리를 내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맞벌이 주부의 피곤함이 느껴졌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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