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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의회 혈세낭비 '한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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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이 온라인 영어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영어 정보마을'사업에 대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고서도 군의장의 요구로 이를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말썽을 빚고있다.

집행부의 잘못된 예산편성을 견제해야할 군의회도 의장 체면 등을 내세워 이를 승인해 집행부와 의회가 한 통속이 돼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성주군은 태풍 매미로 인한 수해복구 사업을 위해 525억원 규모의 3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지난 8일 성주군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여기에 수해복구와 관련이 없는 영어정보마을 사업과 관련된 전산개발비 1억원을 포함시켰다.

이 예산은 전수복 성주군의장이 제안한 12억원 투자규모의 영어정보마을 사업비 중 일부로 군은 이미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사업이었다.

뿐만 아니라 투융자심사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아 편법 예산편성이라는 지적도 받고있다.

더욱이 영어정보마을 사업과 관련, 이미 특정 업체에 용역비 2천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추진의 투명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김모(48.성주읍)씨는 "교육청도 아닌 군청이 온라인 영어교육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수해복구 등에도 예산이 모자라는 판에 군청과 의회가 엉뚱한 곳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공무원도 "군의장이 공약으로 내건 임기내 외국어고 유치를 위해 무리를 한 것"이라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주군청 관계자는 "집행부에서 사업성이 없다고 여러 차례 군의장에게 설명했으나 막무가내식으로 예산편성을 요구해 의회와의 관계 불편을 우려해 추경예산에 일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 군의원도 "의장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데다 온라인 영어교육의 경우 행자부 심의를 거치도록 돼 있어 일단 예산만 승인한 상태"라고 밝혔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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