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당원 등 1만5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사실상 여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우리당은 김원기, 이태일, 이경숙 공동의장 등 중앙위원 150명으로 구성되는 임시지도부를 발족하고, 새로운 정치,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 한반도 평화 등 4대 강령과 100대 기본정책을 채택했다.
김원기 상임의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당의 창당은 정치개혁이란 시대적 소명에 대한 뜨거운 응답"이라며 "지난 과오를 철저히 밝히고 뼈를 깍는 아픔을 기꺼이 감수해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 상임의장은 또 "우리당이 지향하는 새정치는 지역주의 타파"라고 규정, "지역주의가 사회전반에서 분열과 대립과 갈등을 불러오는 발전의 족쇄가 되고 있는 만큼 지역 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개혁중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태일 공동의장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열린우리당이 출범하지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짊어진 짐이 무겁다"며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고 시대적 소명에 충실한 정당으로 국민과 역사 속에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비자금 정국을 언급한뒤 "이대로는 어느 정당, 어느 정치인도 국민 앞에 떳떳이 설 수 없어 정치권의 자성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남의 흉은 키우고 자기 허물은 덮고자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치자금 문제가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른 이상 모든 것을 낱낱이 밝히고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아 정치개혁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 문제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면서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독식하는 잘못된 정치구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사진설명:1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이태일,김원기,이경숙(왼쪽부터)대의원이 손을 맞잡아 올려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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