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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홈서 TG에 80대86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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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의 한계를 실감한 경기였다.

대구 오리온스는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원주 TG에 아깝게 역전패했다.

오리온스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프로농구 TG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에 들어 골밑과 외곽슛 모두 난조를 보인데다 속공과 스피드마저 살아나지 못해 80대8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TG전에 2연패한 오리온스는 이날 창원 LG에 패한 전주 KCC와 7승4패로 공동 3위를 유지했고 TG는 9연승을 달려 단독 1위에 올랐다.

경기 내내 4, 5점차 리드를 지키던 오리온스는 4쿼터 6분57초를 남기고 TG 앤트완 홀에게 3점슛을 허용, 72대72로 동점이 되면서 경기의 흐름을 TG에 넘겨줬다.

오리온스는 동점에서 바비 레이저의 미들슛이 들어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가 싶더니 바로 TG 신기성에게 3점슛, 김주성의 연속 2득점, 용병 앤트완 홀과 리온 데릭스의 골밑슛, 종료 53초를 남기고 신기성에게 뼈아픈 3점슛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용병 레이저와 스펜서는 4쿼터 접전을 벌이는 동안 TG의 김주성, 데릭스 등의 높이에 밀려 골밑슛을 번번히 실패했고 김승현, 이정래 등은 4쿼터에만 8개의 3점슛을 날렸지만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지난 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부상을 입은 김병철은 종료 3초를 남기고 투입됐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TG는 홀(28점), 김주성(19점.8리바운드), 데릭스(20점.12리바운드)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위용을 떨쳤고 오리온스는 레이저(30점.11리바운드)가 고군분투했다.

경기 후 오리온스 김 진 감독은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고 김주성을 놓친 게 패인이었다"며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탓에 속공과 스피드도 살아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하위 부산 코리아텐더는 막강 '트윈 타워'를 자랑하는 서울 삼성을 93대69로 대파했고, 창원 LG는 전주 KCC를 91대83으로 물리쳤다.

인천 전자랜드는 서울 SK에 79대76으로 역전승했고 안양 SBS는 울산 모비스를 98대88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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