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근 경북도지사가 18일 오전 국회 예결위를 찾았다.
예결위원들을 만나 경북도의 내년도 국비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날 예결위는 개장부터 검찰의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 문제를 두고 논란이 벌어져 예산문제를 꺼낼 상황이 아니었다.
한나라당 예결위원들과 강금실 법무장관의 공방에 이어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간 욕설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지사는 비표를 달고 예결위장에 들어가 여야 예결위원들을 만났고 일부 의원들은 "전화를 하면 되지 국회는 왜 오셨냐"고 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전화로 해도 되지만 내년 예산이 급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정회 사태가 벌어지는 와중에 이윤수 국회 예결위원장과 박종근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장과도 만났다.
예결위 핵심인사 2명을 모두 만난 셈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포항~울진간 7번 국도조기확장사업비 1천500억원 △경주IC~구황교간 도로확장 100억원 △구미 '외국인기업 임대단지' 확대조성사업비 320억원 △포항 영일만신항건설 923억원 등의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또 태풍'매미'의 피해가 조기에 복구, 재해민들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복구에 따른 지방비부담액의 50%(750억원)를 정부에서 증액교부금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특히 국도 7호선 문제는 신신당부를 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내년도 경북도가 요구한 예산이 최대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협력을 약속했고 박 소위원장도 "대구.경북 예산을 골고루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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