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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부채엔 훈훈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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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의 근로자가 연말을 앞두고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직접 그림과 글씨를 써 넣은 사랑의 부채를 제작하고 있어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훈훈한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울산현대중공업 시설부에 근무하는 이우동(55)씨와 보전부의 최진영(46)씨. 이들은 평소에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해 달마도와 난, 주 기도문, 한글서체 등 모두 9종 500개의 부채를 제작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으려고 퇴근 후에도 쉴틈없이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다.

이들은 회사 안에서도 서예의 대가로 알려질 정도로 각종 대회의 입상 경력이 화려하다.

이우동씨는 한국노동문화협회 회원이며 울산공단문화제와 근로문화대회 등 각종 공모전에서 수차례 걸쳐 입상한 바 있고, 최씨 또한 대한민국 서예대전 등 전국대회에서 40여차례나 입상하는 등 상당한 경륜을 지닌 서예가들이다.

정년 퇴임을 2년 남긴 이씨는 "지난 20년간 대과없이 이렇게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들과 지역 사회가 든든하게 뒷받침해 줬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이웃을 위한 마음을 부채에 담게 돼 흐뭇하다"고 말했다.

울산.윤종현기자 yjh093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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