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비문인들 서두르세요"-신춘문예 마감임박

반세기에 가까운 연륜을 쌓아온 한국 문단의 대표적 신인 등용문인 '매일 신춘문예' 마감일(11일)이 사흘 가량 남았다.

오랜 불면의 밤과 문학적 고뇌의 산물인 자신의 원고를 막바지 손질하고 있을 응모자들의 설레는 가슴은 사뭇 짐작할 만하다.

올해도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들어오는 숱한 응모작들이 신춘문예에 대한 문학 지망생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해엔 단편소설 110편, 시 1천653편, 시조 186편, 동시 229편, 동화 74편이 접수됐었다.

앞으로 원고 접수를 할 응모자들이 마지막으로 점검해 봐야 할 기본적인 사항은 오.탈자와 맞춤법, 띄어쓰기 확인. 그리고 분량이 많은 원고의 경우 앞뒤가 뒤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선 알아보기 힘든 글씨나 어수선한 원고 처리는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요즘은 신춘문예의 각 부문별 당선작도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원고가 대다수임을 참고하면 좋다.

우편물량이 폭증하는 연말임을 감안해 접수 마감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여유를 두고 접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매일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은 비문(非文)이나 오문(誤文)이 눈에 띄거나 의미전달이 불명확한 문장이 있을 경우 당선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시대적인 화두를 다루는 참신한 작가정신이나 사회의 부조리에 정면도전하는 역동적인 작가적 근성이 아쉽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또 해마다 문제가 되는 것이 중복 투고. 같은 작품을 조금씩 손질해 여러 곳에 투고하는 것은 금물이다.

최종심에 오른 작품이 타신문의 신춘문예나 문예지의 당선 또는 등단작으로 밝혀져 당선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지역의 중진 시인들은 신춘문예 응모자 대부분이 유행에 따른 언어감각을 추구하다 보니 기성 시인들의 작품을 교묘하게 표절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이들은 기성의 벽을 넘는 개성있는 문학적 표현을 한 목소리로 주문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문단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역량있는 신인들이 많이 응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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