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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 "불황은 남의 일"명문학군.낮은 분양가 매력...분양 순조

정부의 주택안정 대책이 잇따라 터져나온 지난 10월 이후 대구지역 주택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초기 계약률이 50% 미만으로 하락, 주택업체들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유독 대구 수성구 시지지구 내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와 주상복합은 높은 초기 계약률을 경신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주택업계에서는 "시지지구가 아니면 계약률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우선 사업지구로 사월지구를 손꼽고 있을 정도다.

물론 최근 해당 지구에서 분양해 초기계약률 80% 이상을 기록한 아파트의 경우 모두 분양가격이 도심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비해 싸다는 장점이 있다.

시지지구가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있는 것은 명문학군으로 분류되고 있는데다 택지지구 전역에 유흥업소나 숙박시설 등이 전무하다시피해 교육 및 생활여건이 뛰어나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선공분양을 위해서는 분양가격도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한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한 '매호 화성파크드림'과 '사월 화성파크드림(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투기과열지구인데도 불구, 청약행렬이 수 km 늘어섰으며 계약률이 80~90% 이상을 기록, '수성불패'신화를 그대로 존속케 했다.

유성공영이 시행한 '매호 파크드림'의 경우는 143가구 중 현재 1채만 미계약된 상태고 '사월 파크드림(742가구)'은 1,2층 몇 가구만 분양이 안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성공은 바로 가격 경쟁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2평형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매호 화성파크드림'은 1억8천900만원 '사월 화성파크드림'은 1억9천800만원이다.

대구 수성구지역 33평형 아파트가격의 심리적 저항선인 2억원을 넘지 않았다는 것이 분양성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같은 수성구인 범어동이나 황금동, 수성동 등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2천~4천만원가량 싸다는 장점이 청약률과 계약률을 높이는 충분한 미끼로 작용한 것.

이 때문에 대구 수성구 시지지구에서 오는 22일 분양권전매가 가능한 주상복합 '한라 하우젠트' 287가구를 분양하는 지역의 중견업체인 한라주택도 눈높이 분양가격을 책정, 벌써부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32평형 분양가가 1억9천380만원으로 신평면과 고품격마감자재를 적용하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초기계약률 90%를 목표로 잡고 있다.

한라주택 최원근 마케팅부장은 "시행사에게 사업이익을 줄 경우 시공사로 봐선 고급마감자재를 적용하는 등으로 수익성이 없지만 지역 건설업체로 눈높이 분양가격을 책정, 높은 계약률을 이끌어내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지지구가 수요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월드컵경기장과 앞으로 주변공원, 대형할인점, 스포츠.레저시설, 의료기관 등 각종 생활편익시설이 확충된 것과 함께 도심을 가르는 교통망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데다 지하철까지 개통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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