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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청소용역업 이원국씨, 5억원 포항공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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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험한 일로 번 돈을 가장 깨끗한 곳에 쓰고 싶었습니다".

포항공단 업체 등에서 쓰레기 청소 등 용역사업을 하는 (주)대원 이원국(李原國.68) 사장이 지난 29일 포항공대를 방문, 박찬모 총장에게 5천만원의 학교발전 기금을 전달했다.

1994년 이후 매년 대학을 찾은 이 사장의 기부금 총액은 어느새 5억원에 이르렀다.

연간 5천만원이라는 기부금 규모는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보기에 따라서는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주)대원 임직원들의 주된 작업장이 업체나 시설 등지에서 가장 감추고 싶은 불결한 곳이고 취급업무가 쓰레기 청소.수집.분류 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사장의 기부는 액수에 관계없이 '험하게 벌어 정승같이 쓴다'는 옛말의 표상이 되고 있는 것.

그는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거창한 표현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청년들이 공부하는데 아주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라며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을 오히려 거북스러워 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지난 97년 우리 경제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자 포항지역 기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금모으기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또 청소용역 업체 가운데는 거의 유일하게 직원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지만 정작 자신은 3년전까지만 해도 자가용 승용차 없이 직원 출.퇴근용 승합차를 함께 이용해 남들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기업인이라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이같은 기부가 다른 기업체 등에서 별다른 직함도 없이 '아줌마'.'아저씨'로 불리며 궂은일을 도맡고 있는 우리 직원들에게 긍지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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