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향상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만이 항공업계의 살길입니다".
일본 JAL항공사의 마시시케 사사키씨는 "JAL항공 국내노선의 경우 항공요금 자율화 이후 계속적인 가격 경쟁을 통해 국내선 항공 운영만으로도 흑자상태로 돌아설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한국 항공업체들도 가격인하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본의 국내선 항공업계는 신칸센의 지속적인 노선 연장으로 승객 수요를 신칸센에 빼앗기면서 여객수송분담률이 10% 수준까지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처럼 고사위기에 처했던 항공업계가 2000년 항공요금 자율화 정책을 통해 구사일생으로 회생할 수 있었던 것.
마시시케씨는 "가격 자율화 이후 지속적인 가격인하와 할인정책의 도입으로 현재는 항공의 여객수송분담률이 20%수준으로 올라서면서 국내선 항공 산업도 상당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포기할 노선은 재빨리 사업을 철수하고 경쟁력이 있는 노선에 적극적 홍보와 투자를 계속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항공업계는 2회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면 14%를 할인해주는 셔틀운임제를 비롯해 생일날 1만엔만 내면 일본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생일할인제 등 수십여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할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마시시케씨는 "신칸센의 노선 확장과 속도 향상에 맞춰 항공업계도 운항횟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더욱 다양한 할인제도의 도입을 통해 이용자의 필요에 맞춘 항공요금을 제시하는등 각종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박리다매와 더불어 다각화된 운임체계를 통해 신칸센과의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일본의 경우와 달리 거리가 짧아 고속철로 인한 항공업계의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서울-대구 구간에서는 사실상 항공노선의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서울-부산 정도의 거리라면 항공업계가 가격을 고속철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한다면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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