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평소 모의고사 때 고득점하던 학생이 실제 시험에서는 망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문제집과 교과서 지문을 이 잡듯이 분석해 뜯어보고 그 내용을 줄줄 외는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수능시험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다소 산만한 듯해도 잡다한 데 호기심이 많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학생이 일반적으로 언어영역 점수가 좋은 결과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수능시험 준비를 하는 수험생에게 폭넓은 독서와 그에 기반한 창의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 주는 것입니다.
고3 일년 내내 교과서와 문제집 외에는 문학작품이나 평론집 같은 책을 한권도 안 읽는 학생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어야 수능시험에서 빨리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합니다.
책을 읽을 때 나무에만 집착하고 숲을 보지 못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이는 교사의 지도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학생 스스로 의지를 갖고 꾸준히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독서기피증에 걸려있습니다.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도 창조적인 사고력은 독서를 통해 가장 잘 배양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수능시험에서 고득점하길 바란다면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을 갖길 바랍니다.
덧붙인다면 평소 책을 읽을 때 국어사전과 옥편을 곁에 두고 새로운 어휘를 만나면 늘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박해문(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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