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독도는 일본 땅" 발언으로 한·일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네티즌들이 상대편 사이트의 게시판에 비방의 글을 올리고 트래픽 폭격을 가하는 등 '사이버 임진왜란'이 일고 있다.
양국간에 다시 불붙은 독도 논쟁과 사이버 대결에 대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나라를 통째로 집어삼켜 숱한 청년들을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처녀들을 정신대로 끌고가 짐승처럼 유린한 그들이다.
나라의 귀중한 국고는 모조리 일본으로 가져가고 문화재를 훼손하는 동시에 나라의 정기를 말살시키려고 산꼭대기에 말뚝까지 박아넣었다.
과거를 뉘우치기는 커녕 한 나라의 총리가 전범들의 유해를 모아놓은 야스쿠니 신사를 매년 참배하고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얼토당토않은 망발을 해대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을 왜곡하는 합성사진을 당당히 사이트에 기재해 한국이미지를 극도로 훼손하고 있다.
한국은 분명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하였는데 왜 항상 그들의 만행을 눈감아주고 피해야 하나? 그들이 우리보다 경제와 군사력이 앞선다 하여 우리의 자존심까지 그들에게 내어줄 것인가? 한국의 고추장 맛이 맵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러브메신저)
◆무반응이 최선
친하게 지내는 일본인 친구와 독도에 관해 얘기를 많이 나누는데 그 친구는 오히려 한국의 독도정책을 "지나칠 정도로 교활하다"고 한다.
우리가 정말로 독도를 '공인된 우리 땅'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법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재판을 해서 이기는 방법 뿐이다.
그리고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재판을 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역사적인 문제도 힘의 강약도 아닌 누가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실소유해왔나 하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50년이나 독도를 실소유해 오고 있고, 사법재판소에 상정되기 전에 최대한 오랫동안 '분쟁지역'이 아닌 '실소유 영토'로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실소유 100년이면 100% 우리 땅이 된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래서 한국정부는 일본의 도발에 응하지 않고 이를 이슈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한국정부가 일본의 도발에 발끈해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버리면 50년의 공든 탑이 허사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또 독도를 해병대가 아닌 경찰이 지킨다는 것은 분쟁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한국땅이라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런 숨은 뜻도 모른 채 오히려 일본인들을 위한 일인지도 모르고 자꾸 '이슈화'를 시도하려는 분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만약 일본이 독도를 합법적으로 일본 영토에 편입시키고 나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불법 점령했던 수많은 섬들이 독도와 같은 이유로 합법적으로 일본의 영토에 편입된다.
일본이 고작 동해안의 어장을 바라보고 욕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앞으로도 일본은 독도망언을 계속 할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현명한 장수는 자기가 유리한 때와 장소를 골라서 전쟁을 치르는 법이다.
(러브이즈매직)
◆감정대응 자제해야
감정적인 대응보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대응만이 현재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관련해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도를 우리 영토화 하기 위해 여러가지 객관적이고 결정적인 증거가 필요한 시점이다.
칠지도를 자신들의 천황이 백제에게 하사했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할 정도로 일본은 뻔뻔하기 그지 없다.
그 당시 백제와 일본은 군과 신의 관계였다.
백제의 발전정도만 보더라도 일본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일본의 국민성향을 대변한다.
그들은 섬나라 출신답게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언제 물밑으로 가라앉을지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세계 곳곳에 땅을 사놓고 터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약삭빠름은 일본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지만 남을 밟고 일어서는 식의 약육강식은 결코 국제사회에서 좋은 모습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앞길을 개척하기 위해서 일본과는 다른 페어플레이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여러 욕설과 비방은 결국 자기 살 깎아먹기이다.
모든 네티즌들이 성숙한 네티켓을 보여줌으로써 일본인 스스로 창피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자.
(joech)
정리=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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