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을 넘자-(6)제일모직이 텐진으로 간 까닭은

대중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입지선정은 1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이 절실하다.

제일모직의 사례는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의 입지선정에 하나의 교훈이 될 수 있다.

제일모직이 톈진을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선택한 데에는 이곳이 고급 섬유 인력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고 중국 3대 항구 중 하나인 톈진항구가 위치해 수출입이 자유롭고 다른 삼성 계열사 12개가 입주해 기업 브랜드 마케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톈진엔 중국 유일의 섬유전문 대학인 천진방적대학(현 천진공업대학)이 있다.

삼성모방직은 매년 이곳에서 10명 내외의 고급인력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고 지난 한 해에도 12명이 입사했다.

또 톈진항을 통해 호주산 양모를 100% 수입하는 삼성모방직은 물류비 부담을 최소화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주홍 총경리는 "다른 삼성 계열사 12개가 밀집해 있어 노동, 환경, 세금 등 그룹간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제일모직이 톈진법인명을 삼성모방직이라 이름지은 것도 이곳에 널리 퍼진 '삼성' 브랜드 파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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