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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지도부 바닥표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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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 각 당은 설 휴일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이나 소외계층을 찾아 민심잡기 활동을 벌이는 등 바닥표 다지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따돌리기라도 하려는 듯 설연휴 초반부터 민생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그는 21일 서대문구 내 소년.소녀 가장과 홀몸노인을 방문 위로하고 이에 앞서 서울 용산역 앞 노숙자 무료급식소를 찾아 당직자들과 함께 음식을 노숙자들에게 직접 나눠준 뒤 노숙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고충을 듣기도 했다.

비주류 좌장격인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도 설날인 22일 선영에 참배한 뒤 곧바로 상경, 다음날인 23일 수도권 지역의 소외계층을 찾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영등포시장에 들러 상인들을 격려한 뒤 구로구 쪽방촌을 방문, 홀몸노인들에게 떡국용 떡을 전달했다.

정 의장은 이어 지역구인 전북 전주로 내려가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동행한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 김영춘(金榮春) 의장 비서실장 등과 함께 기초생활보장대책을 논의했다.

우리당 지도부는 연휴 막바지인 24, 25일에도 경찰청 교통상황실과 소방서 등 특별근무를 하고 있는 공직자나 연장근무 중인 중소기업체 현장을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키로 하는 등 설연휴 내내 민생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각당 지도부들은 민생행보에 나서면서도 최근 급변하는 정국이 자신들에게 미칠 파장을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의 경우 대구 총선출마 선언을 해 놓은 터라 지역구 선정 문제와 필승전략 수립에 적지않은 시간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의 한 측근은 "시끌벅적하게 '이미지 정치'를 위한 일회성 이벤트를 벌이기보다는 민심의 동향을 살피고 총선을 대비해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으로 이번 설 연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 대표도 최근 일어난 당내 공천논란을 의식한 듯 친척과 언론인 등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방문은 일체 받지 않기로 하고 연휴 첫날인 21일을 제외하고는 고향인 경남 산청으로 이동해 '조용히' 보낼 계획이다.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뒤 서울 근교 산을 찾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도 연휴동안 자택에 머물면서 총선 등 새해 정국에 임하는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설연휴 기간 신당동 자택에 머물면서 총선전략을 구상하는 등 대외 행보를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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