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도 조류독감 발병이 확인돼 조류독감 발생 확인국가가 9개국으로 늘
어난 가운데 태국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두번째 사망자가 공식확인되는 등 희생자
가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은 조류독감 확산에 맞서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
심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국가들이 조류독감 발생사실을 은폐하려 한데다 인도네시아
의 경우는 아예 확산저지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조류독감 확산 지속, 라오스서에서도 발생 확인= 조류독감이 라오스로 확산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라오스 축산부의 싱크함 프혼비사이 축산국장이 밝혔다.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에 참석중인 싱크함 국장은 수도 비엔티안 인근
농촌에서 최근 닭 수백마리가 폐사해 이들로부터 채취한 샘플을 베트남 하노이의 한
연구소로 보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한 샘플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싱크함 국장은 아직 정확한 조류독감의 바이러스 유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
붙였다. 라오스에서는 인간이 조류독감에 감염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었다.
▲태국정부 두번째 사망자 확인= 이날 6살 짜리 소년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했다
고 이 소년을 치료해 온 의사가 밝혔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으로 인한 태국내 공식
사망자 수는 2명으로 늘었다.
그는 "1월15일 수코타이주(州)에서 후송돼 입원했던 이 소년이 심한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확인한 뒤 소년의 어머니도 이달초 수코타이에서 사망했으나 그녀
가 조류독감에 감염됐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태국 보건부는 앞서 26일 이 어린이가 조류독감 의심환자인 태국소년 5명중 최
종 감염이 확인된 2명중 한명이라고 밝혔다.
▲亞각국 조류독감 대처 고심..泰 국제회의 개최= 태국 정부는 이날 아시아 전
역을 휩쓸고 있는 조류독감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유럽연합(EU), 미국과 함께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열
릴 예정인 이 회의에서는 조류독감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최근 조류독감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가금류의 수
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관영 베이징 청년보가 보도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베트남 접경 국경검역을 대폭 강화했으며 조류독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월15일까지를 기한으로 의료요원에 대한 훈련에 착수했다.
싱가포르는 일본 등 조류독감이 발생한 나라로부터의 관상용 조류 수입을 금지
했다.
▲亞 각국 은폐의혹 비난세례= 조류독감의 전세계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각국 정부들이 고의적으로 조류독감을 은폐한 것과 관련해 비난이 쏟
아지고 있다.
현재 조류독감의 발생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아시아 9개국중 태국과 인도네시
아, 베트남, 라오스, 파키스탄 등이 이 같은 은폐의혹을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이 인간들 사이에 전염되는 새 바이러스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조류들속에서 이 질병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
으나 일부 국가들이 발생초기 공개적으로 발병사실을 밝히고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
를 취하는데 실패해 조류독감을 신속하게 저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의 은폐기도는 1년이 채 되기전에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피해로 고통을 받았던 아시아 각국이 경제성장과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오히려 사스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조류독감 발생을 공개하기 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조류독감 감염지역에서 도살처분된 닭 380만 마리를 시장에
서 판매하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혀 은폐의혹에 이어 조류독감 저지를 위한 노
력도 하지 않는다는 또 다른 비난을 사고 있다.(방콕.베이징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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