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먹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청도군 화양읍 신봉리 주민들은 최근 간이상수도 지하수에서 질산성 질소성분이 과다 검출되는 바람에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게되자 먹는 물 해결에 비상이 걸렸다.
마을 주민 장곤재(50)씨 등에 따르면 지난 96년에 설치한 지하 102m 간이상수도에서 질산성 질소성분이 많아 폐공시켰으며, 지난해 3월 다시 지하 120m 깊이로 뚫은 간이상수도에서 질산성 질소성분이 기준치 10mg보다 4배 가까이 많은 38.7mg으로 나타나 식수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
때문에 혹한이 몰아친 요즘 마을 50여가구 주민들은 1km 이상 떨어진 이웃 마을에서 먹을 물을 길러오는가 하면 노약자만 있는 가구는 오염된 물을 그대로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노부부만 살고 있는 장순재(75)씨는 "먼 데서 물을 길러올 수 없어 오염된 물을 먹고 있다"며 행정당국의 무성의에 분노를 터뜨렸다.
청도군보건소는 지하수에 질산성 질소성분이 들어있는 원인은 축사, 퇴비 등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지하수로 흘러들어가 수질이 오염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처럼 오염된 물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에 청색 반점을 일으키는 청색증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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