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당 중앙위원 지역출신 이색인사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선거에서 지역 출신 인사 상당수가 당선됐다.

이중 영남대 김태일 교수는 지역 TV 시사 프로그램 사회자로 이름이 알려진 진보 성향의 대학교수고 박은수 변호사는 신체 장애를 극복, 전국 단위 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하는 저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지 보름만에 '대사건'을 저질러 일약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강의만 하다가 대중연설을 처음 한 탓에 목이 쉰 김 교수는 "한 사람 정도 정책전문가는 필요하다고 판단해 뛰어들었다"며 "앞으로 열린우리당이 젊은 정당, 서민 속으로 파고드는 정당이 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총선출마 여부와 관련, 주변과 당에서 출마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고개를 저었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독주하는 지역 정치권의 세력분포에 가장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지식인이었다.

16대 대선 이후에는 지역의 진보성향 인사들의 정치아카데미인 '화요공부모임'을 이끌기도 했다

박 변호사 역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박 변호사는 1일까지 4일간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수도권 등에서 실시된 중앙위원 선거에서 전국적 인물인 최민 후보와 이범재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 변호사는 82년 당시 장애를 이유로 대법원이 법관 임명을 거부한 것에 맞서 부당함을 함께 지적하고 시정되도록 싸운 이력이 더 유명한 법조인이다.

그 사건을 계기로 박 변호사는 장애인 운동에 뛰어들어 장애인을 지원하는 여러 종류의 자원봉사 조직을 만들었으며 2002년 장애인 단체 대선 연대, 2003년 장애인 단체 총선 연대 결성에 앞장서는 등 장애인 법조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성공시대', '칭찬합시다' 등의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됐다.

박 변호사는 "새로운 정치무대에서는 장애인 정책이 주변 정책이 아닌 핵심 정책 과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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