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중앙위원 경선에서 여성 대표 15명을 비롯해 18명이 중앙위원으로 뽑히자 여성들이 신났다.
당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중앙위원 73명의 24%가 여성으로 짜였기 때문이다.
우리당 여성 정치인들은 "2004년이 여성 정치참여 확대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한껏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당 이미경(李美卿) 상임중앙위원과 김희선(金希宣) 여성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위원 당선자들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여성전용선거구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위원은 "여성 참여가 높은 나라일수록 부패지수가 낮다"며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여성의 정치 진출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여성 정치참여가 70개국 중 67등으로 최하위 수준"이라면서 "여성의 교육과 사회활동 수준이 매우 높으나 유독 정치분야만 최하위인 것은 우리나라 정치수준이 낮고 부패지수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정치수준을 높이고 부패지수를 낮추는 길은 여성이 대거 정치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희선 여성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비례대표 공천시 홀수 순번 50% 여성할당제의 의무화, 여성전용 선거구제 도입, 여성정치발전기금의 조성 의무를 선거법에 명시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당이 당헌에 양성평등 실현 조항을 둬 남녀 공동위원장제를 운영하는 등 여성을 배려하고 있으나 이 정도로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획기적으로 높이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김 위원장은 "한나라당 역시 여성 정치참여를 높이겠다고 말해놓고 비례대표 확대 등에 대해 거부하거나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정치권은 여성 정치참여의 확대를 위해 전향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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