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 '우래실 집된장'-"전통 된장 맛 그대로"

"우래(友來)실 집된장은 100% 우리 콩과 지하 100m 암반수를 이용한 데다 유기농법으로 농사지은 볏짚을 사용합니다".

집집마다 늘어서있던 장독대가 사라지면서 고추장, 된장 등 장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북 김천시 남면 용전리의 '우래실 집된장'(대표 이희준.48)이 청정 전통장류를 생산,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국내 장류 시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요즘 우래실 집된장은 오히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장류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 만들어내는 고추장도 2천여평 밭에서 손수 지은 고추를 전량 사용한다.

1년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우래실 장류는 그동안 경주 엑스포장을 비롯, 대구.서울 등지의 학교, 아파트 부녀회 등을 통해 알음알음 홍보됐다.

그러다 지난 설을 전후로 선물용으로 꽤 많은 양이 팔려 나가 상품화된 된장도 명절 선물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씨는 "장 담그기에만 평생을 쏟아 부은 스승을 만나 남다른 비법을 전수했고, 전국 30여개소의 장류 공장을 찾아 다니며 공부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이곳 물이 좋아 장맛이 좋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그저 좋은 품질의 장류만 생산하면 될 걸로 생각했다가 막상 판매까지 하려다 보니 포장지 개발, 판로망 개척 등 너무도 많은 일들이 필요했다.

이씨는 "그래도 맛이 좋다며 장류를 다시 찾는 소비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 피곤함을 풀어준다"고 말했다

이씨는 차츰 '우래실'을 '장익는 마을'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최근 우리 땅,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음을 감안, 전통메주 매달기.장 담그기 체험 등 도시생활에서 하기 어려운 체험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대구와 대전의 대도시 소비자들을 초청, 가족 장독대를 지정해 '우리집 된장담그기' 등 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우래실 집된장 1㎏ 1만3천원, 간장 900㎖ 9천원, 청국장 1.2㎏ 1만2천원, 고추장 1㎏ 1만5천원. 054)437-2013.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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