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구청 정보화 예산 삭감

서구의회가 구청에서 실시하는 정보화 교육예산을 대폭 삭감해 정보화 시대에 역행한다는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서구청 정보화교육은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3천800여명의 수료생들을 배출하며 지역민들을 위한 정보화 교육의 산실 역할을 했다.

이같은 주민 호응에 힘입어 서구청은 지난해말 교육장 증설 등 지역민 정보화교육을 위해 총 2억4천500만원의 예산을 신청했지만 의회의 반대로 6천여만원이 삭감됐다.

특히 이 가운데 전산교육장 증설을 위해 신청한 4천800만원과 정보화 교육교재 구입예산 1천970만원이 전액 삭감돼 전산교육이 중단되는 등 정보화교육 자체가 부실위기에 빠지게 됐다.

교육생 장모(36.서구 평리동)씨는 "주부들과 노인층 등 주민 호응도가 높지만 교육 장소가 좁고 교육장비도 부족해 그동안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원하는 상황에서 의회가 적극적인 지원은 고사하고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정보화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했다.

엄상만 전 서구청 전산통계계장은 "의회측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정보화의 중요성에 대한 의회의원들의 인식 부족이 더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구의회 류기태의장은 "각 동의 주민자치센터에서 이뤄지는 정보화 교육을 활성화하기위해 구청 교육장의 증설 예산을 삭감했다"며 "조만간 의원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구청은 정보화 교육장 증설 관련 예산을 올 상반기 추경예산에 반영해 의회에 다시 제출할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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