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4일 새벽 자살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과 50
년 인연을 맺고 있다고 밝혀 시선을 끈다.
최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당초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안 시장 빈소를 찾기 위해 서둘러 부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부산으로 떠나기전 기자들과 만난 최 대표는 "안 시장과는 고교 1학년때부터 같
은 반에서 공부했는데 당시 키도 비슷해서 내 자리에서 한줄 건너 옆줄에 안 시장이
앉았었다"며 "당시에 서로 싸움도 많이 하고 했지만 그때부터 변함없는 죽마고우였
다"면서 50년 지기의 갑작스런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최 대표와 안 시장의 인연은 6.25 동족상잔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54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산고 1학년으로 입학했던 두사람은 같은 반 급우로서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시골 출신으로 학교 부근에서 하숙을 했던 최 대표와 달리 안 시장은 부산
서면의 부잣집 아들이어서 최 대표는 토요일엔 종종 동급생인 정구영(鄭銶永) 전 검
찰총장 등 다른 친구들과 함께 전차를 타고 안 시장 집으로 놀러가 맛있는 저녁식사
를 얻어먹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고교졸업 이후에도 줄곧 교우관계를 유지해 한때는 서울 압구정동 현
대아파트 단지에서 정구영 전 총장, 이상희(李祥羲) 전 의원 등 다른 고교동기 2명
과 이웃관계로 함께 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달 23일 고향인 경남 산청으로 가서 성묘를
마치고 다음날 짬을 내 부산에 들러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안 시장을 면회한 것도
이런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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