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전운전 노하우-눈길 체인준비 못했으면...

춥지 않던 올 겨울이 지난 설을 계기로 반전됐다.

겨울다운 강추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달 중순 이후에는 눈이 자주 올 것이라는 예보도 나와있다.

눈이 흔하지 않은 대구.경북지역 운전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하는 대목.

겨울은 가장 운전이 어려운 계절이다.

때문에 겨울철 운전방법이 따로 있다는 점을 운전자들은 알아야한다.

막바지 겨울,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몇가지 기억해두자.

▷눈길.빙판길= 길이 눈이나 빙판으로 덮이면 타이어와 노면사이 마찰력이 줄어 출발시 구동바퀴가 헛돌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는 차를 적은 힘으로 부드럽게 다뤄야한다.

출발할 때 수동기어 차량의 경우, 2단 기어로, 오토차량은 홀드 기능을 사용해 차를 움직이게 하고 언덕길 출발시에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해야한다.

속도를 줄일때는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엔진브레이크를 넣어야한다.

엔진브레이크란 기어단수를 내려 속도를 줄이는 것. 내리막을 내려갈 때 고단에서 저단으로 1단계씩 기어를 내려 차량의 속도를 저감시키는 방법이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할 때는 천천히 기어를 순차적으로 내려줘야한다.

갑자기 고단에서 저단으로 기어를 내리면 엔진과 트랜스미션에 무리가 간다.

가장 주의해야할 도로는 새벽녘 살짝 얼어붙은 곳이나 다리 위 또는 터널 입구 등이다.

겨울철에 다리 위와 터널 등은 다른 곳에 비해 얼음이 많고 옆바람이 매우 심하다.

다리 시작과 끝 부근 요철 부위와 터널 통과 직후 노면에 얼어 있는 곳이 많으니 주의해야하고 다리위에서는 옆바람을 의식, 평소보다 운전대를 꽉 잡고 저속으로 주행해야한다.

제설작업이 끝난 직후의 도로도 주의해야할 곳. 염화칼슘을 뿌린 뒤 그대로 놔두면 검게 보이는데 이 곳에서 미끄럼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체인.스노 타이어= 체인 및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할 때는 자신의 차가 전륜인지 후륜인지 알아야한다.

전륜의 경우, 앞바퀴에 장착해야하고 후륜의 경우 뒷바퀴에 장착하는 것이 효과가 뛰어나다.

요즘엔 혼자 손쉽게 장착할 수 있는 체인 등이 나왔지만 노인.여성 등 차량 상식이 부족한 운전자들은 주변에 물어보고 장착하는 것이 좋다.

체인이나 스노우 타이어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눈을 만나면 일단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20%정도 낮춰야한다.

노면 접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저속운행도 필수 사항.

또다른 비상대책도 유념해둬야한다.

갑자기 눈이 내릴 경우, 전륜구동차량은 앞좌석에 승객이 앉아 앞바퀴 무게를 늘려주면 좋고 후륜구동은 뒷좌석와 트렁크에 짐을 실어 뒷바퀴에 무게를 주는 것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최종만(GM대우차 대구.경북 A/S지역본부 차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