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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박사' 김순권, '동티모르 슈퍼옥수수 개발나서'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김순권(金順權.사진) 박사가 동티모르 정부의 초청으로 동티모르 토양에 맞는 슈퍼 옥수수의 연구 개발을 위해 5일 대구공항을 통해 동티모르로 떠났다.

김 박사는 동티모르의 토양과 기후에 적합한 슈퍼 옥수수 개발을 위해 현지 조사 및 연구소 설립을 동티모르 정부 당국자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10일 대구를 방문한 호세 라모스 홀타 동티모르 외무장관 등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당시 경북대에서 강연을 한 홀타 장관은 강연 중 김 박사에게 외국 농업정책에 대한 의견 발표를 부탁할 정도로 슈퍼 옥수수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홀타 장관은 "식량난의 해결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인데 국민의 절반 가량이 옥수수를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삼고 있다"며 "김 박사의 슈퍼옥수수가 동티모르 식량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티모르는 오랜 전쟁으로 농지의 상당 부분이 상실됐고, 농업기술이 낙후된 데다 토양도 척박해 장기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김 박사는 자신이 나이지리아에서 개발한 슈퍼 옥수수 씨앗을 지난달 동티모르에 보냈다.

김 박사 일행은 이번 5박6일 간의 동티모르 방문 일정 동안 UN측의 도움을 얻어 헬기로 현지를 답사하는 한편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하와이와 호주의 농업개발팀과 합류, 동티모르에 맞는 슈퍼 옥수수 개발 계획 등을 논의한 뒤 오는 11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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