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밤 대구.경북지역에 눈이 내리면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5일 오전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출근 전쟁'을 겪어야 했다.
이날 대구에 내린 눈은 1.2cm에 불과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을 한 주요 간선도로 외 대부분의 이면도로는 영하 3.3도의 차가운 날씨때문에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접촉 사고가 잇따랐다.
도로 결빙으로 이날 새벽 통행이 금지된 구간은 팔공산순환도로 공산댐-갓바위간 10㎞, 공산댐-동화사간 10㎞, 중대경찰초소-동명 대왕재간 12㎞,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헐티재간 1㎞ 등 5개 구간인데 오전 8시를 넘어서면서 헐티재를 빼고는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대구시와 8개 구.군청은 이날 새벽 3시부터 1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나서 오전 7시 이전에 신천대로와 앞산순환도로, 대동.대서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을 마쳤으나 이면도로 제설작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이날 새벽 2시쯤 서구 내당동 달성고교 앞길에서는 4중 추돌사고로 택시운전자 석모(54.대구시 동구 신평동)씨가 크게 다치는 등 30여건의 눈길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눈길을 피해 상당수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나섰으나 택시 운행이 대폭 줄어든데다 버스마저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은 6시30분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가 새벽길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곳곳에서 발을 굴렀다.
권모(30)씨는 "7시를 조금 넘어 북구 산격동에서 택시를 타러 나왔지만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차를 잡을 수 있었다"며 "눈길 때문인지 택시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대구경찰청 교통정보센터는 "일부 이면도로가 얼어붙었으나 자가용 이용을 자제해 시내 주요도로의 통행차량은 평소에 비해 50%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도 2~6cm의 눈때문에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5일 오전 8시 현재 청도 헐티재와 칠곡 한티재 등 10여곳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또 동해 먼바다의 폭풍주의보로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의 운항이 이날 전면 중단됐다
포항의 경우 포스코 등 포항철강공단의 근로자들은 물론 시가지로 출근하는 시민들도 평소보다 30분~1시간 정도 지각 출근하는 이들이 많았고 일부는 차를 아예 집에 두고 걸어서 출근길에 나서기도 했다.
청송.영양의 적설량은 3.4cm, 경산 5cm, 예천은 4.6cm의 적설량을 보였다.
사회1.2부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