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FTA파고를 넘자-(2)포도 비가림시설 확대

"국제화.개방화 시대를 역행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기위해 특화작목을 키우고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백준호(白俊鎬.사진) 경산시장 권한대행은 한.칠레 FTA 국회비준에 따른 대책으로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강조했다.

고효율.저비용의 생력형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포도, 복숭아 등 지역 특화작목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경산시의 포도 재배 유형은 하우스 5%, 비가림 29%로 아직까지 노지포도 비율이 66%에 달한다.

이 때문에 성숙기에 터지는 열과 및 부패 병과 거봉 포도의 뿌리혹벌레 발생이 많아 경영비가 많이 들고 생산량마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백 시장 권한대행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12억7천만원의 사업비로 51ha의 포도밭을 파이프식 비가림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하우스형 무가온 비가림시설과 하우스 보온 커튼을 설치하고 우량 포도접목묘 7천그루를 보급해 경산포도의 명성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숭아도 '천홍'이 전체 재배면적의 40%를 차지해 과잉재배에 따른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논 전환 복숭아 과원조성으로 당도 저하와 습해가 일반화하고 있다"며 "품종 표준 및 복숭아 가지 받침대 지원사업 등 복숭아 안전생산 기반조성 사업에 모두 5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친환경 과실 생산을 위해 모두 4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과원에 다목적 부직포 피복 설치 등의 사업을 펼친다.

일부 작목 편중 재배로 인한 과잉생산과 가격 하락 등의 악순환을 끊고 소득 다양화를 위해 대추.오가피 등 소득작물 개발을 위해 12억5천만원을 투자한다.

백 부시장은 "정부의 FTA기금 등 1조원 규모의 투융자 계획 및 후속대책과 연계하여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이 범위 내에서 생산자단체, 농협, 시가 모여 피해 농민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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