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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역사 시설물 허술관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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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비상구 유도등과 피난 안내도 등 안전시설물은 여전히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재시 대응요령 및 탈출경로를 모르는 시민들도 상당수 있어 안전교육의 현실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 경실련이 서울, 부산, 인천 등 3개 도시 경실련과 공동으로 벌인 '지하철역사의 안전시설물 실태 및 시민의 안전의식' 조사에 따르면 대구지하철의 경우 상당수의 지하철역사에서 안전 관련 안내문이 임의 게시물로 부착되거나 훼손돼 승객들의 눈에 잘 띄지 않을 우려가 있었다는 것.

또 비상시 피난 안내도는 30개 역사 모두가 미흡하며, 비상구 유도등은 역사마다 다르게 되어 있어 표준화가 필요하고, 성당못역은 호스가 없는 소화전도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실련이 지난 4일부터 홈페이지에서 대구 등 4개 도시의 지하철 이용자 1천45명을 대상으로 안전의식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안전 수준이 개선됐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50.7%가 '개선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3.2%는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위험한 상황을 경험했다'고 대답했으며, 현재의 지하철 안전 수준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평균 51.4점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경실련은 덧붙였다.

지하철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화재와 선로로의 추락이 꼽혔다.

경실련은 "대구 참사 이후에도 실족 사고나 자살 등 계속되는 지하철 사고를 막기 위한 장기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시설물에 대한 주기적 점검과 안전개선 제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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