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공천심사 활동 직후 전당대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혀 공천심사 과정 중 '최심 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최 대표는 22일 자신이 대표직을 유지하는 3월 초까지 공천을 끝내고,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공천자 대회를 겸하는 총선용 이벤트로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자신의 체제하에서 공천심사를 완료할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측은 "최 대표는 건전한 보수 인사 영입에 주력하면서 공천은 공천심사위에 전적으로 맡긴다"며 최심 논란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최종 공천자 결정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최 대표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진 의원들 상당수는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일부에선 이를 두고 벌써부터 '피의 학살'이라는 표현까지 나돌고 있다.
이는 공천심사위가 지난 주말까지 공천 작업을 90% 이상 끝내 놓고도, 그 결과를 절반 정도밖에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
최 대표가 당초 구상했던 공천 계획을 마무리짓기 위해 결과 발표를 늦추고 있다는 의혹이다.
23일에도 공천심사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표하지 않은 공천 결과엔 다수의 현역 의원이 배제돼 있다.
적당한 발표 시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맞서 박승국(朴承國) 박시균(朴是均) 의원 등 탈락 내지 탈락 예상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또다른 당내분의 불씨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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